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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font color='blue' size='3'>제철 만난 ‘서산 낙지’ 초여름 별미로 인기</font>…
‘더위 먹은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’는 낙지가 제철을 만났다. 요즘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와 도성리 일원 가로림만 갯벌에서는 초여름 별미인 낙지잡이가 한창이다.
기사입력 2012.06.28 14:05
‘더위 먹은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’는 낙지가 제철을 만났다. 요즘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와 도성리 일원 가로림만 갯벌에서는 초여름 별미인 낙지잡이가 한창이다.
지역 주민들이 청정갯벌 가로림만에서 하루 평균 잡는 낙지는 1인당 평균 50 ~ 70마리 정도. 날이 가물어서 지난해 보다 잡히는 양이 줄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밀려드는 맛객들로 ‘없어서 못 팔’ 정도다.
서산 갯벌낙지가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곳 낙지는 몸길이가 15 ~ 20㎝ 정도로 자라 먹기에 알맞은 크기인데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갯벌에서 부유영양분을 먹고 자라 육질이 연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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▲ 밀국낙지탕 |
특히,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입맛을 살리고 기운을 돋우는 지역 별미 ‘밀국낙지탕’에는 지금 잡히는 낙지가 제격이다.
하얀 박속과 갖은 양념을 넣은 물에 낙지를 살짝 익혀먹은 뒤 붉게 우러난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‘밀국낙지탕’은 서해안 일부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별미 중에 별미로 꼽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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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민 김모씨(63·지곡면 중왕리)는 “날 풀릴 때부터 찬바람 날 때까지 낙지를 잡는데 요즘 잡히는 낙지가 최고로 맛이 좋다”며 “밀국낙지의 시원한 맛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”고 말했다.
요즘 식당에서 판매되는 낙지는 한 마리의 가격이 2700원정도로 1인당 15마리 정도를 먹으면 적당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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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편, 허준의 동의보감(東醫寶鑑)에는 ‘낙지가 성(性)이 평(平)하고 맛이 달며 독(毒)이 없다’며 ‘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’고 기록돼 있다.
또 정약전의 자산어보(玆山漁譜)에는 “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만 먹이면 그대로 벌떡 일어나며 맛이 달아 회나 탕, 포로 먹기에 좋다”고 극찬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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