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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경신 칼럼] 나에게 의사는 직업이 아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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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피니언

[박경신 칼럼] 나에게 의사는 직업이 아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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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경신(굿모닝징신건강의학과의원장/전문의/순천향대 의대 외래 교수
 
이른 아침 90살 초진 치매 어르신 할아버지가 진료 끊나자 고맙다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나가신다 참 감사한 일이다
 
내 진료실은 낡고 초라한 공간이지만 이렇게 찌질 하고 허접하게 살다가 인생을 마쳐도,,그리 후회는 없을 것 같다. 이 정도면 그냥 후회 없는 인생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살다가 가는 것도 난 그저 감사 할 뿐이다. 내 청춘을 보낸 곳. 내가 의사로써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곳. 이곳에서 내가 의사가 된 이유를 찾으면서 살고 싶다
 
아무리 의료현장이 왜곡되고, 피폐해져도, 의사로서의 어떤 자긍심을 찾기 힘들어도 자신이 의사가 된 이유를 찾고,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.
 
나에게 의사는 직업이 아니다. 나의 인생이고 나의 삶 자체다. 시골에서 태어나 의사가 되고 내 집에...처 자식 건사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감사하다. 의업을 마치는 날. 아내와 아이들이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해준다면 그것으로 됐다
 
정신과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병에 대한 인식이 없고 말이 안 통 할 때가 많고 합리적으로 환자를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. 그럴 때 나는 아버지를 생각 한다. 나의 아버지는 수의사이다. 말 못하는 동물들의 정성으로 돌봐 평생 사랑으로 치료해주는 것을 보고 자란 기억은 말 못하는 동물도 힘들다는 불평 없이 평생 사랑으로 돌봐준 아버지도 있는데 나는 덜 힘든 것 아닌가 하고 힘을 낸다.
 
좋은 부모에 대한 기억은 자식에게는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. 내 자식에게 이 아빠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살아가는 힘이 되기를 나는 간절히 소망 한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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